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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해외여행

2025년 5월 엄빠와 떠나는 베트남 여행 - 1일 - [첫날이니 가볍게]

by 그래도널 2025. 5. 25.

진짜로 웰컴투 다낭입니다.

비행기 내리자마자 습하면서 더운 기운이 우리 가족을 반깁니다.

왜이리 짐이 안나오냐

 정작 다음 일정을 예약한 아들은 느긋하게 있는데

70평생을 한국에서 살아오신 아버지 어머니는

옆에서 계속 짐이 느리다고 불평이시다.

여기는 베트남이고 인천공항같은 스피드를 생각하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려도 

계속 나오지 않는 가방에 불평이 많으신 모양. 한참을 기다려 짐을 찾고나서도 

나가는 길에 또 줄을 서니 공항 나서는 것도 한세월이다 싶으셨을 꺼다.

잘 달래서 공항 밖으로 나오니 어머니는 제주도에 온거 같으시단다

어머니는 제주도에 도착하면 이국적이다 하는 말을 이해하셨을 듯

제주도가 동남아를 닮은 거니까.

아니 뭐 이리 큰차로 했어?

엄마가 헛웃음을 짓는다.

아오 그러니까 처음 여행이라 아들이 무리 좀 했다니까요.

편안하게 모시려고 아들이 고생한거만 알아주십숑

아들의 허세도 잠시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이국적 아니 이국의 풍경에 

부모님은 연신 아들에게 물어보신다.

저도 베트남 사람이 아닌데요? 전 가이드가 아니라 엄마 아빠의 아들이라고요. 저 한국에서 일해요.

오늘은 첫날인데도 관광을 해야하니 일정이 빠듯하다

SOAN HA 환전소(원래금은방)에서 환전을 하고(친절하시더라)

시장에서 옷 쇼핑도 좀 하고

살살 걸어서 핑크성당 가는 길에 본 하늘색 성당

개인적으로는 핑크성당도 이쁘지만 이 성당도 색감이 좋았음

오후 4시가 지나면 미사가 시작되어서 내부로 들어갈 수가 없다.

시간을 잘 맞춰야 하는데 성당 안에서 찍나 밖에서 찍나 보기만 하면 되었다시는 부모님

근처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함

오늘 저녁은 "독박투어"에서 방문한 티엔킴(THIEN KIM)

엄마도 좋아하시는 프로이기도 하고 일단 요 식당은 대충 한국어가 통하니까 부담없이 첫 식사를 하기에 좋아서 선정

다낭 여행의 시작은 상큼한 아들+아내의 잔소리 콜라보레이션

아니 베트남 음식하고 소주는 아니라니까요.

술드시러 여행온거 아니시잖슴까

지난번에 와서 먹어보지 못해서 시킨 베트남 중부지방 인기 쌀국수

미꽝( Mì Quảng )

솔직하게 개인적으로 다른 음식에 비해 맛이 좀 밋밋했던 비빔국수였다..

같이 준 소스를 더 넣어 먹었어야 했나 싶기는 한데

고기가 가득한 비주얼치고는 음... 다음엔 안먹을 듯

스프링롤이야 뭐 어딜가나 맛있는거 같고. 아버지는 총알오징어 쌀국수였는데 괜찮았다고 하심.

어머니도 그냥 쌀국수 맛있다고 하셔서 쏘쏘하게 무난무난

호텔에 돌아가자고 했더니 아버지가 꼭 디저트 드시고 싶다는거 있으셔서 다시 핑크성당으로 출발

핑크성당 앞(정확히는 후문쪽)에서 장사중이신 주스 가게

아버지는 굳이나 이곳에서 사탕수수주스와 코코넛을 드시고 싶다고 하시더니

코코넛을 드시고는 못먹겠다고 나를 준다.

아유 이거 맛읎다 못먹겠다

아니 아들이 닭 발라먹을때 그러면 뭐라하셔놓고 한모금 드시더니 그러시면 우짭니까..

아니 먹을만한데 뭘 그래요

좀 덜익은 녀석이거나 밖에 오래 있던 녀석인가 싶어서 먹어봤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다양한 코코넛 주스 중 제일 괜찮은 녀석이더라

심지어 냉장고에 있었나 시원하기까지 한걸 왜....

에잉 아빠는 요게(사탕수수주스) 맛있다 야

아버지는 코코넛 주스가 시판되는 코코팜 같은 맛을 상상하셨던 모양이다.

사탕수수주스야 당연히 달큰하니 맛있지. 맛없으면 그거 또 문제인데 말야

시장에서 산 옷을 일단 호텔에 가져다 놓기로 하고 호텔에 들어갔는데 아직도 7시가 안되었다.

야시장 보러 갈까요? 운동도 할겸?

생각해보니 불효자도 이런 불효자가 없다.

그냥 택시타고가면 될것을 26도가 넘는 날씨에 30분을 걸어가자니

그와중에 왜 오케이하신건데 

비수기에 왔을때랑 너무나 다른 미케비치

아니 반년전에는 의자도 없고 저런 번쩍이는것도 없었다니까요?

걸어가는 길 중간에 그 유명한 목해산물식당도 "구경"만 해보고

이 더운날에 최소 1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할 듯한 포스

아 저는 포기할게요. 이 더운날에 어떻게 기다립니까...

드디어 도착한 선짜야시장.

한번쯤 가보라고 했는데 진짜 사람 구경은 제대로 할 수 있을 듯

밥먹은지 얼마 안되어서 구경만 해보기로 합니다.

이것이 V-FOOD다. 국내 야시장도 잘 안가시는 부모님에게는 문화 충격 그 잡채

크레이피시(랍스터)가 특산품이라 그런가 음식 파는곳 반은 이거 팝니다..

다만 야시장은 호객행위가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

시장 구경하는 동안 제일 많이 말한건 노/괜찮아요/쏘리 였던 듯

아들은 한국에서도 재래시장에서 뭐 안사먹는데 해외라고 다를까.

그냥 호텔가서 한잔하자고 했다.

이제 슬슬 출출할 8시 반

다행히 9시 반까지 주문이 가능한 루프탑바에서 생맥주와 감자튀김, 치킨을 시켜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아들 오늘 하루 너무 좋았어

아유 어머니 아버지 아직 관광은 시작도 안했습니다.

내일 좀 달리셔야죠 오케이?

오늘 그래봐야 관광지가

1. 한시장

2.핑크성당

3. 미케비치

4. 선짜야시장

식사는 독박투어에서 간 티엔킴,

길거리 야자수에, 사탕수수주스,

루프탑바까지 알차게 보내시긴 했네요?

알찬 SON TOUR 1일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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