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널의 베트남 여행기 - 효도 관광 -
2025.05.22 - [취미생활/여행] - 2025년 5월 엄빠와 떠나는 베트남 여행 - 여행의 시작 - 2025년 5월 엄빠와 떠나는 베트남 여행 - 여행의 시작 -2024년 3월 외벌이 16년만에 처음 떠나는 여행 이후 참 과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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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 곡절끝에 전날 아들집에 도착하신 부모님은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시느라 바쁘셨다.
화요일 출발이라 손자손녀들도 학교를 가야하니 애들이 깰까봐 TV도 못 보시고 얼마나 불편하셨을까.
짐을 싣고 호기롭게 달리는 아들 옆에서 출발도 안했는데 큰아들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그돈씨 안되구요, 이돈이면 안되구요, 여기 뭣하러 왔냐 안되요 블라블라
어머니도 아버지도 아들이랑 떠나는 여행이 처음이라 그러신지 별말 없이 궁금한것도 없으신지 밖에만 보신다.
아유 시간 좀 넉넉하니 영종대교 휴게소 들리겠습니다아
아직 4시간도 더 남았을때 영종대교 휴게소를 들러 곰돌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이럴때 아니면 이 휴게소를 언제 오시겠냐면서 극구 모시고 가서 두어장 찍으니 아직은 굳어있는 부모님
간단하게 곰돌이와 풍력발전기만 보고 출발
아직도 아들이랑 여행가는게 안믿겨지시는지 말이 별로 없으시다.
조금 여유있게 도착해서 짐 부치러 가보니
작년에는 모닝캄/비즈니스 쪽에만 되어 있었던 자동 위탁수화물 기계가 D열 전체에 설치 되어 있었다.
쉬운거 같기도 하고 어려운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줄이 빨리 사라지는거 같아서 좋긴 했지만
70넘은 부모님에겐 어려운 일이었다.
다행히 공항직원이 중간에서 이리 뛰고 저리뛰고
나도 내거하고 도와드리고 해서 금방 끝남
보조배터리도 미리 백팩에 넣어놔서 짐을 다시 까는 불쌍사는 없었음
첫 여행이니 편안 하시라고 예약한 마티니 골드 라운지
이런데도 있냐시던 아버지도 맥주 와인 안가리고 야무지게 드시고
어머니도 모든 음식을 전부 맛볼 기세로 다 드셔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어짜피 비행기 타면 또 기내식 나오는데 해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시는 부모님
조금 비싸도 여유로운 골드 마티니하길 잘했어요 흑흑
이런 저런 주의 사항으로 부모님을 교육(?)하고 나니 3시간이 훌쩍지나 비행기에 탑승할시간이 되었다.
무빙워크로 비행기 타러 가는데 최근 발생한 SKT 해킹 이슈로 공항에도 유심교체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생겼다.
뉴스에는 공항에서 줄이 끝도 안보여서 난리라더니만 서너명뿐인거 보면 별 문제 없는 모양임
아들이 이럴때 사진찍는거라고 얼릉 서시라고 했더니 두분 모두 활짝 웃으신다.
저렇게 좋으실까
분명 한두시간 전에 많이 드시지 않았나요? 기내식도 참 잘 드시네요
(물론 아들도 다 먹었습니다만)
아버지는 술이 계속 나오니 좋아하시는 모양...
어머니야 제주도 정도만 가보셨으니 4배가 넘는 비행에 무서워 하셨던거와 다르게 잘 타시고
아버지는 뭐 별로 관심 없으신거 같더니 아들이 애니 보는동안 자리를 바꿔서
창가에서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밖에를 바라 보고 계셨다.
친구 분들과 중국 여행 갔을때 얼마나 창가에 앉고 싶으셨을까 싶다
(자존심 때문에 그냥 갔을거라 생각하니 웃기기도 하고)
그렇게 4시간 반을 달려서 다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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