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이 나면 부모의 마음은 속이 타기 시작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나름의 방법을 정리해보았다.
1. 심하지 않다면 응급실은 금물
최근 아이 하나만 낳는 분들이 많으시지요. 게다가 외동인 경우와 시부모를 모시는 상황이라면 대부분 응급실로 뛰어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응급실을 가는 것이 아이에게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아이 온도가 계속해서 떨어지지않고 40도를 넘어가는 경우에는 응급실로 가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최후의 수단으로 응급실을 고려할 사항이지 열만나면 응급실로 뛰어가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좋지 않을 수 있지요.
응급실은 말 그대로 다양한 환자가 드나드는 곳입니다. 체온조절이 안되는 유아가 가기에는 공기중에 떠다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지요. 응급실에 가보시면 열나는 것 따위는(물론 부모에게는 심각한 상황입니다만) 아무일도 아닌 것 처럼 여기는 의사나 간호사를 보게 되면 후회가 밀려오기도 하지요.
당연하다면 당연한거지만 응급실에는 피가튀고 부러지고 생사를 가르는 환자가 부지기수입니다. 운이 좋아서 우리 아이가 방문했을때 환자들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그럴일은 별로 없지요. 실제로 지인이 응급실로 아이를 데려갔을때 알콜솜으로 슥슥 닦고 해열제 주고 끝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열이나는 아이를 차로 옮기고 하다보니 아이가 더 지치고 힘들게 되니 없던 병도 생길 지경입니다.
2. 집안의 해열제와 체온계만으로 해결
아이를 키운다면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것이 있지요. 바로 해열제와 체온계입니다. 이 두가지만 있다면 41도의 고열이 아닌 이상 자가치료가 가능합니다. 절대로 손만 대고서 열이 난다 안난다를 결정하시면 안됩니다. 정확한 온도 체크는 필수입니다.
참고
영유아는 기본적으로 어른의 온도인 36도보다 1도 정도가 높습니다만 아이마다 다르니 평소에 체온을 체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통상체온에서 1도이상이 올라가면 발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 열을 내리는 방법은 결국 발열이 답
무턱대고 해열제만 먹인다고 열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물론 39도 이상 올라간 경우에는 해열제를 먹이고 아래 방법을 시도해야 합니다.
가. 꽉 조이거나 작은 옷은 느슨하게 해주기
잠옷이나 헐렁한 옷으로 갈아입힙니다. 다만 몸을 차게 하는 것이 아니라 통풍을 통해 발산하는 열이 잘 빠져나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나. 따뜻한 손으로 마사지
부모의 손이 차갑지 않은 상태에서 손과 발을 주물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열을 발산하는 것을 돕습니다.
다. 쿨링 패치 또는 미지근한 물로 가벼운 샤워
머리에 열이 집중되는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이마에 붙이는 패치를 붙이거나 미지근한 물에 꼭 짠 손수건으로 몸 구석 구석을 닦아줍니다. 이때 마사지도 겸한다면 열을 빠르게 내릴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빠르게 샤워를 하고 마른옷으로 갈아입히는 것도 발열에 도움이 됩니다.
4. 열이 계속 오른다면 해열제를
저희집은 39도를 넘기면 해열제를 먹입니다. 이때부터는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주셔야 합니다. 특히 조심하셔야 할게 먹이는 간격입니다. 설명서에도 적혀 있지만 보통은 4시간 단위로 먹으라고 되어 있지요. 만약 응급실을 가게 되어도 필요하니까 집에 상비하고 있는 해열제가 어떤건지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 6개월 미만의 영아 복용. 해열, 진통(소염x)
- 부루펜(이부프로펜) : 6개월 이상. 해열, 진통, 소염
- 맥시부펜(덱시부프로펜) : 6개월 이상. 해열, 진통, 소염
6개월 이하는 무조건 타이레놀입니다. 그러니 아이가 태어나면 무조건 타이레놀 구비하셔야 하구요. 아이가 목이 부어서 열이나거나 하는거 같다면 부루펜시럽쪽이 좋습니다. 소염작용이 있거든요. 그리고 각각 해열제를 간격 둬서 먹이는건 괜찮습니다.
타이레놀 먹이고 2시간뒤에 39도이면 부루펜시럽 또는 맥시부펜 복용. 타이레놀 먹인지 4시간 뒤라면 다시 타이레놀 복용 꼭 투여시간을 적어서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 하셔야 합니다.(응급실 갈때도 필요합니다.)
부루펜이랑 맥시부펜은 이형질체라고 하는데 자세한건 모르지만 같은 계열이니 섞어서 먹이지 않도록 해주세요.(http://millky.com/@origoni/post/910 참고)
5. 보리차를 끓여놓자
영유아의 경우에는 젖병에 넣어서 그 이상은 컵이나 빨대컵으로 먹입니다. 열이오르면 물을 많이 먹는게 좋습니다. 땀도 나고 하니 탈수증상이 오지 않게 신경써줘야 합니다.
만약 여기까지했는데도 40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이때는 응급실로 뛰어가야 합니다. 열감기가 아닐 수가 있거든요. 41도가 된상태부터는 위험합니다. (꼭 41도찍기전에 응급실로 달려가세요.)
이제 감기가 아이를 덮치는 시기가 왔습니다. 해열제와 체온계 구비하시고 별탈없이 겨울을 지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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