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올라오는길에 말싸움을 했다.

늘 그렇듯이 잘 지내다가 꼭 한번씩은 서로 성질을 긁는듯...


이번 싸움의 주제는 젠더 감성...


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서 작별인사할때 할아버지 안아줘~ 라는게 안되는 모양이다.

물론 나 또한 아이가 커나가면서 조심해야한다는 것은 인정하는 부분인 만큼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으나 아직까진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일듯 



내 딴에는 그놈의 젠더감성이 뭔지(예전에도 찾아보고 했는데 도대체 알수가 없어서) 그게 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아내는 딴지를 걸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당연히 심사가 뒤틀렸으니 말도 곱게 안나갔겠지.) 


아니 애초에 "그 단어가 뭔지 모르겠다. 찾아봐도 뭐 나오지도 않는다고 했다" 라고 말했는데 아내가 계속 틱틱거리니 점점 퉁명스러워질 수 밖에. 그와중에 기어코 아내는 "모르면 찾아보고 공부해"라는 말로 속이란 속은 다 뒤집어 버려서 다음 휴게소까지 대화도 없이 냉전상태로 돌입해버렸다.


밥을먹고 조금 풀렸는지 호떡으로 풀렸는지 그냥 저냥다시 풀려서 집에오긴 했지만 

(소심하고 뒤끝작렬인)나는 예전에 내가 잘못찾아봤나 싶어서 다시금 찾아봤다.


젠더감성: 그런거 없다.

아무리 찾아도 단어 정의도 없을뿐더러 기껏 검색에 검색을 더해서 찾았더니 일베같은 그분들(?) 본진으로 연결되더라. (옆에서 같이 보던 동료가 깜짝 놀란건 덤)


그럼 혹시 젠더 감수성을 말하는건가 싶어서 찾아봤다. 그 말은 심심할때마다 듣던 단어니까


젠더 감수성

 -> 젠더(gender) : 성별, 성

 -> 감수성(感受性):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


위키에서 찾아본 내용을 정리하면


다른 성별의 입장이나 사상 등을 이해하기 위한 감수성을 말한다.

남자와 여자에겐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나 차이점이 존재하므로 개인적인 남녀관계에 있어 어느정도 필요한 것이나 한쪽이 자신의 입장을 다른쪽에게 강요하기 쉬운 환경일수록, 그리고 공적인 일에 관계될수록 감성팔이로 변질될 수 있다.

말 그대로 서로 다른 성별에 대한 다른 부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그 성질을 말하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아니 저 말 자체가 성별의 동등한 이해를 추구하는 단어는 아닌듯하다.



젠더 감수성이라는 단어는 gender sensitization을 번역한 것이다.


Gender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여성 관련 내용이다. 젠더(Gender) 대신 여성(Feminine)으로 바꿔도 별 문제가 없다.


감정,정서등을 표현하는 sensibility라는 단어와는 다르게 sensitization란 단어는 민감성을 뜻하는 말이고 문학이 아닌 사회과학분야에서의 표현을 감수성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 번역인가 하는 것이다. 

즉, 젠더 민감성 정도가 적절하지 않은가 싶다. 

의역하자면 여성 이해도로 해도 무리가 없다. 사실 광범위한 여성 관련 편견,차별 등을 뜻하는 미소지니(Misogyny)란 단어도 국내에서 여성혐오로 번역되어 논란이 있었다. 페미니즘 계통의 해외자료 번역은 어그로를 끌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과 비슷하게 보일 정도.


즉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와서 휩쓸고 있는 유행하는 단어이긴하지만(얼마전까지 유행했던 미소지니도 요즘은 별로 못본거 같다) 결국 말하고자하는 뜻은 "넌 왜 내말을 이해못하는 거냐. 내가 여자라서 무시하는거냐. 너는 나(여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이해를 더 했으면 좋겠다" 라는 걸 "넌 젠더 감수성이 부족해" 인 듯하다.


최대한 이해도를 올려서 정리해보면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왜 이해를 못해?" -> "넌 젠더 감수성이 부족해" -> 젠더 감성 몰라?  로 변한 단어로 젠더감성이라는 말을 쓰는듯


다만 지금의 문제는 주로 그 단어를 쓰는 분(?)들이 극렬 레디컬 페미니즘 단체이고 거기에 영향을 받아 주변 사람들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거.

"당신은 젠더 감수성이 부족해요" 라는 말 자체가 그 사람 또한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바라지 않는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인데 마치 데우스엑스마키나처럼 말이 통하지 않을때 상대방을 어이없게 해서 입닥치게 만드는 용도로 쓰이는 듯


성적존중이라던가 성별의이해 정도면 될거 같은데 위에 인용한 말처럼 "여성"들이 주로 쓰는 단어다 보니 바뀌기는 힘들 듯(뭐 알고 쓰나 그냥 쓰니까 쓰는거지)


젠더 감수성 = gender sensitization

Gender sensitization precides over gender sensitivity which refers to the modification of behavior by raising awareness of gender equality concerns.



Gender equality - Wikipedia

Gender equality, equality between men and women, entails the concept that all human beings, both men and women, are free to develop their personal abilities and make choices without the limitations set by stereotypes, rigid gender roles and prejudices. Gender equality means that the different behavi

en.wikipedia.org

영문 위키 내용을 보면 성 평등을 위해 다른 성별의 행동을 인식하고 제고하여 다른부분에 대한 공감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젠더 이퀄리즘)


결론: 

젠더 감성 - 그런거 없다. 

젠더 감수성 - 필요는 하지만 강요할사항은 아님. 상대방에게 이걸가지고 뭐라고 하는거 자체가 감수성이 부족한거


- 성별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감성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걸 마치 당연한것처럼 상대방을 공격하고 완장질하듯 공부나 더 하고 와라 할 만한 것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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