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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22층의 고층 건물 중 9층에 위치해 있다.

고층 엘베와 저층엘베가 같이 서는 곳이라 보통은 엘베에 대한 문제가 크지 않았고 출근 시간도 4년넘게 8시30분까지라 텅텅빈 엘베를 타고 다니느라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걸 알 수가 없었다. (심지어 야근도 잦았으니 늘 엘베는 텅텅 비어 있었다)

그러다가 출근시간이 9시로 바뀌고 고층에 입주사가 늘더니 점점 눈에 띄는 얌체짓을 하는 "그분"들이 늘어났다.

와.. 정말이지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 보이더라


1. 출근 시간 1층에서 기다리다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엘베 문이 열리면 줄을 이탈하고 잽싸게 탑승 -> 윗층까지 고고

2. 출근 시간 1층에서 기다리다가 지하가는 문을 누르고 탑승 -> 윗층까지 고고

3. 퇴근 시간 저층에서 올라오는 엘베를 타고 9층까지 왔다가 내려감 -> 1층까지 고고

4. 퇴근 기간 중간층에서 타고 22층 꼭대기 까지 갔다가 내려감 -> 1층까지 고고


저런 일이 가능한 이유중 하나는 어떠한 상황이던지간에 (1층 -> 9층, 1층 -> B1 -> 22층) 엘베는 만원이 되면 서지 않고 올라가거나 내려간다는 원칙에 있다. 게다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사이 자신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이들은 다른걸 타고 올라갔을 거라는 믿음도 있겠지.


근데 신기한건 그런 분들이 99.9% 여자분들이라는 거다. (내가 보았을땐 남자는 한명도 없었다. 가끔 택배아저씨나 퀵아저씨가 잘못타고 내려가는거 보고 다시 나오는건 봤어도)


제일 자주 보는건 매우 급하게 뛰어와서 지하로 가는 버튼을 누르고 타는 여성분. 어김없이 1층에 올라온 엘베엔 그분이 계신다. 그리고 우리건물 8층은 텔레마케터들이 무지막지하게 모여있는데(대부분 여자) 꼭 8층에서 타서 올라가더라.

근데 짜증났던건 난 야근때문에 1층에서 담배피고 올라가는 건데 8층에서 올라탄 무지막지한 그분들 덕분에 1층으로 강제로 내려가는 경험을 했을땐 정말 짜증이 하늘까지 솟구쳤다. (우리 엘베님은 만원이 되면 하강한다.) 

화가나서 씩씩 대고 있으니까 그분들중 '일부'는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지었는데 나머지는 뭐 휴대폰과 키스하느라 바빴지 뭐


그러던 오늘 출근길에 또 지하를 눌러놓고 타시는 대여섯분의 여성분들 

"저런 얌체들이 또 있구만": 하고 있는데 닫히자 마자 열리는 엘베

엘베 프로그램 상 아래로 가는 버튼을 눌러놔도 안에 탄 사람들이 지하 1층 버튼을 안누르거나 지하에서 올라가는 버튼을 안누르면 바로 문이 닫았다가 열리면서 윗층으로 가게 되어 있는 거였다.

다들 엘베에 타는 사람들 시선 회피하느라 바쁜거 보고 참 저렇게 살면 얼마나 이득이 되나 한심스러웠다.

게다가 그 시간은 여유있게 엘베를 타도 되는 시간이었는데도 말이다. (줄이 100미터 되는 거도 아니고 보통 1~2대 정도면 다 탄다. 엘베가 크기도 하고...)


일부 여자분들이긴 하겠지만 염치좀 가지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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