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이 될 사람은...
내 남편이 될 사람은... 월급은 많지 않아도 너무 늦지않게 퇴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퇴근 길에 동네 슈퍼 야채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쳐 '핫~' 하고 웃으며 저녁거리와 수박 한 통을 사들고 집까지 같이 손잡고 걸어갈 수 있었음 좋겠다.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그 날 있엇던 열받는 사건이나 신나는 일 들부터 오늘 저녁엔 뭘 해 먹을지...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말 하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들어와서 같이 후다닥 옷 갈아입고 손만 씻고, 한 사람은 아침에 먹고 난 설겆이를 덜그럭 덜그럭 하고 또 한사람은 쌀을 씻고 양파를 까고 "배고파~" 해가며 찌게 간도 보는 싱거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다 먹고나선 둘 다 퍼져서 서로 설겆이를 미루며 왜 니가 오늘은 설겆이를 해..
그래도널의 글 모음
2013. 5. 15.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