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도 병신인데 개가 왜 중요합니까.

얼마전 우리나라 출산율이 0.6인가 0.7인가 한다는걸 봤다.

우리나라는 시간이 갈수록 인구수가 미친듯이 감소한다는 거다. 

이미 시골은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르기보다 순수한국인 가족에게 지원금을 줘야 할판이다.

(농협에 아시아 코너가 따로 있더라)

그런데 최근에 보면 아이도 부족해서 난리라는데 자꾸 반려견이라면서 개를 자식과 동일시 여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본디 개에게 유산도 물려주고 사람처럼 대하는건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자식을 여럿 낳아봐야 재산 뺏어먹으려고 쌈질이나 하지. 개들은 고급 사료하나에도 충성을 맹세하고 다툼도 필요 없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개모차?에 대놓고 사람보다 개를 위에 두려고 하는 모습이 자꾸 보인다.

내가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는데 중간에 아재A가 타고

그 다음 낮은 층에 멈춤

근데 거기서 타려는 아재B가

"애기때매 집사람 나오는데 좀 기다려주세요"

이러더라

아재A가 애기때문이면 기다려야지 그러고 기다렸는데

잠시 후에 B 집에서 아줌마가 개 안고 엘리베이터 타더라

아재A가 '애기라더니 사람새끼가 아니고 개새끼였냐고 걍 걸어가지 뭔 엘리베이터냐'고 화내고 B는 '말 왜 그렇게하느냐'고 싸우기 시작했는데

1층에 내려서 계속 싸우니까 그 앞에 놀이터에 애들 놀아주려고 나온 아빠들이 말려서 어찌저찌 해결되긴 했음

아무튼 그런 일이 있었다고 ㅇㅇ
-웃긴대학:https://humoruniv.com/pds1307338-

나는 알러지때문에 약을 먹고서 개를 만져야 하는 몸이다. 그럼에도 본가에 가거나 하면 콧물 질질 흘리면서 개랑 놀아준다. 다 내 새끼같고 이쁘다. 그래도 선이 있는 법이다.

예전에 개들이 새끼를 낳아서 아직 목줄 안한 사이에 밖에 나갔는데  논밭 헤집는다고 돌다가 아버지가  동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고서는 전부 다른집에 팔아 버리셨다. 우리가 너무 하신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버지는 그러셨다.

내 개새끼가 암만 이뻐도 남한테 피해주면 안되지. 어짜피 말 안들으니 이게 최선이다.

그러고 몇년뒤에 잘 키우던 백구 중 하나도 어느날 (그날따라 눈깔이 돌았나) 사람을 보고 물려고 하자 또 내보내신다.

개새끼가 사람을 한번 깔보게 되면 사고가 난다.
손주들이 다치면 안되니까.

개는 사람이 아닌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물론 반려견이건 집에 중요한 가족일 수 있다. 그런데 그건 그 집안의 가족인거지 다른 사람의 가족은 아닌거다. 우리 동네 사나운 개를 키우는 집이 있는데 노부부부터 아들까지 싸가지를 밥말아 드셨다. 그래서 동네사람들끼리 저 개새끼를 자식처럼 생각하는 이유가 자식보다는 사람같아서라고 하더라. 

우리집에서 애지중지 하시고 밖에서 애기라고 하지 말자. 개를 좋아하는 나도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이겠는가

반려견을 남에게 당당하게 애기라고 부르는거나 페이트(애니캐릭터)를 여자친구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거나 

남들 눈에 똑같다. 이해 못한다고 소리지르고 난리치는건 자기 자신이 개라는걸 인정하는 거랄까?

아파트에서 진짜 견주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정말 예의 바르고 행여나 자기 애기가(이분들한테는 애기가 맞다) 남들에게 피해줄까봐 아이가 다가오면 좀 커보이는 개인데도 꼭 품에 앉거나 엘레베이터를 양보하거나 멀리 피해준다. 그런 분들을 만나면 견주의 개도 이뻐보이고 순해보인다. 

가뜩이나 애도 없는 나라에서 애보기도 귀한데 개를 낳지 말고 사람이나 낳자 좀....

개랑 바람나서 애낳은거 아니면 밖에서는 자제하던가. 

 

물론 늘 개에게 사랑을 쏟는 만큼 주변을 살펴주시는 견주님들은 아무때고 애기야 부르셔도 됩니다. 아 뭐 개보다 못한 인간들도 많은니까. 근데 진짜 엘베에 똥싸고 소변싼거 안치우는 개새끼 부모들은 좀 개키우지 못하게 법으로 막아줘라 진짜

강형욱도 그랬다. 나쁜개는 없댄다. 맞다. 개가 뭔 잘못이니 그저 개를 키우는게 아니고 개새끼를 키우는 주인이 문제지

아니 진짜 내 애가 엘베에 똥을 싸도 놀래서 휴지들고 봉투들고 가서 치우고 페브리즈 뿌리겠다. 맨날 애기가 어쩌고 내새끼라고 해놓고 똥싸면 왜 본체 만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