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호치민 자유여행 -3일차-
아침에 일어나니 더운지방이라 그런가 숙취따윈 없어서 그냥 일어나버림
일어난김에 호치민 산책
동남아시아중 그래도 꽤나 치안이 좋은 편이라서 걷기가 좋은 편
(물론 덩치가 한몫 하는 것일 수도?)
인도에 늘어서있는 오토바이. 웬만한 전시장보다 길거리에 더 다양한 오토바이가 나를 반긴다.
다행히 숙소가 Japanese Town 근처라 얼마 걷지 않았는데 첫번째 목적지가 나타났다.
호치민에 왔으면 중앙우체국은 봐야지 않겠어? 하고 시작한 산책인데 쉽게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
구글맵켜고 걷는데 뜨거운 날씨라서 그런가 휴대폰이 자꾸 발열로 꺼지는것만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내부에 들어가니 정면에서 나를 바라봐주시는 호치민님
유럽풍의 우체국 디자인도 신기하지만 실제로 운영이 되는게 더 신기함.
한쪽에서는 우편물을 부치고 계신 외국인 들도 보임
중앙에는 관광명소다보니 이런 저런 관광 물품을 파는 직원분들이 아오자이를 입고 서있으시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설된 이 우체국은 고딕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더해져 더 아름답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런거 잘 모르겠고 그냥 보고 있으면 으와 ..... 하고 멍때리게 됨.
한쪽에는 다른 나라의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있습니다. 전화하는 곳이었던가.
한국은 11시 5분 지금은 9시 5분 시차 2시간 맞네요 ㅎㅎ
꽤나 유명한 명소라서 그런지 외국분들은 투어버스로 우르르 내려서 사진 찍더라는
베트남 어린이들도 경복궁 온 느낌으로 사진찍기
아오 귀엽다 아그들
이 근처에서 구경할수 있는게 많아서 좋다.
일단 조금만 걸으면 서점들이 몰려있는 서점거리가 있다.
서점/카페/서점/카페 ...
한달살기 같은거 하면 여기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을듯?
나무가 울창해서 그늘덕에 덥지도 않다.
우체국 맞은편에는 유명한 성당... 노트르담 성당이 있다고 했는데
2024년 3월 기준 아직 공사중이라 ㅠ ㅠ
공사중이지만 자리를 지키고 계신 마리아님께 잠깐 기도
어서 공사가 끝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이걸 위해 산책을 나왔지!)
이미 26도가 넘은 날씨지만 아직은 시원하다고 착각하며 걷기 시작.
핑크! 핑크! 핑크성당! 남자는 핑크!
노트르담 성당도 못봤는데! 가야지!
걷다보니 뚜레주르가 보임.
한국에서는 잘 가지 않는 곳인데 왜이리 반갑니.?
이제 땀도 좀 나고 쉬고 싶다 생각할때 보인 레반땀 공원
여기도 운동기구가 있고 아침부터 운동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아침 운동은 어디서나 국룰인가.
아 진짜 핑크다 핑크야!
아쉽게(?)도 미사 시간은 아침일찍 또는 저녁에 하는터라 바깥만 구경 했으나
진심 이쁘고 사진 잘나오는 성당임
단점이라면 다른곳에 있는 성당과 다르게 사진찍기가 좀 개판인 것
(바로 앞에 차도라서 다나오게 찍으려면 길 건너에서 찍어야 함...)
호텔에 걸어와서 씻고 오늘 목적은 달성했으니 다음은 모다?
김치찌개 & 비빔면입니다.
베트남에서 왜 한식먹냐구요?
여기가 회사근처보다 맛있는걸?
자그마한 호텔 루프탑바에서 휴식 시간
저녁에 이용할거니까 정리하러 나온 직원분들과 눈인사도 살짝
한낮에는 한량처럼 뒹굴뒹굴 쉬다가
저녁은 호텔 루프탑식(안주)으로 결정
현지인이 추천해준 걸로 배를 채우니 이제 더이상 들어가지 않아...
역시나 모닝글로리랑 새우 쪽은 말안해도 맛있음
같이 간 일행이 면세점에서 구입한 로얄샬루트 12살 짜리 까려고
콜키지 가격을 물어봤더니 200만동(약 10만원?) 부름
메뉴판 보니 그보다 급이 떨어지는 양주 가격이 230만동 정도길래 그냥 콜키지 가격 내고 먹겠다 했는데
아놔 진심 감동 먹음
보통 국내 콜키지 하면 잔가져다 주고 병마개 개봉 정도면 끝인데
아이스버킷 가지고 오더니 일행에게 하나하나 얼음 넣어주고 잔에 양주 따라줌
그러더니 아이스버킷 있는 테이블에서 집사마냥 서있음
이야기하다가 잔이 좀 비면 조용히 와서 얼음 채우고 잔 채워주고
아 미친... 일행들 모두 술먹는 내내
"ㅅㅂ 이러면 콜키지가격 쌉인정이지 ㅋㅋ"
팁 더주려는거 다들 말리고 (놔! 팁으로 혼내줄거야!) 난리 부르스로 마무리...
할뻔 했으나 12시에 일어나 야식을 먹으러 감
레탄동 일본인거리 근처의
뚱순이네
(첫날과 오늘 먹은 뚱보네랑 다른곳)
첫날 둘째날 물갈이로 별로 못먹은 내가(????) 폭식한 곳
이거 베트남에서 먹는 김치볶음밥 맞나요?
짜파게티는 역시 남이 끓여준 맛이다. 아 미친...
술이 덜 깬상태에서 날 막걸리의 세계로 초대한 김치전
해물이 스치고 지나간 한국 해물김치전 꺼져라!
오징어가 자비없이 들어간데다가 김치도 맛있어 !!! 주모! 여기 막걸리 추가요
아니 그러니까 왜 맛있는지를 모르겠다니까요. 베트남에서 왜 한식에 미쳐야 하지?
근데 우리나라 물가가 미쳐가지고 외국인데 여기 한식이 더 싸잖아? 근데 양도 많고 더 맛있어
그럼 먹어야지 ㅋㅋㅋㅋ
일요일에는 소고기국밥이 있답니다.
아오 나는 토요일에 가는데!!!!
그렇게 돼지(?) 들의 셋째날은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