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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자 담배 생활기

취미생활

by 그래도널 2012. 4. 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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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식약청서 터트린 일도 있고 해서 잠시 접었었는데 그새 많은 대리점들이 문을 닫은 모양

하지만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검은 음모가 있었다는 의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음.


고민 고민 끝에 한푼 두푼 모은 용돈을 가지고 전담(전자담배)라이프를 실행에 옮길까 했음

식약청 + 언론플레이 + 알바의 합작을 통하여 시선이 곱지 않은 건 사실인데다가 이게 또 비흡연자와 흡연자 사이에서 외인구단격이라 소외되는 것은 사실...

이제 딱 전담 시작한지 2주 되었는데 생각외로 지출이 큰걸 제외하고 딱히 문제될만한건 아직 없는 듯

[니코틴이 들어있는 액은 매장을 제외하면 구하기도 힘든데다가 온라인상에 잘못 올렸다가는 범법자 되는건 쉬운일....그러니 사람들이 전담으로 가기 어려워 하지;]

2주간의 짧은 전담 생활이지만 달라진게 있다면 ... 담배 냄새에 민감해진 것...

흡연자일때는 생각지도 못한 사태가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마치 10년전 저를 보는 듯;

엊그제는 버스를 타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한테서 담배 냄새가 나니 나도 모르게 창가쪽에 붙어서 갔다는.... [ㅠㅠ]


아직까지는 자료도 찾고 문제가 있나 없나도 찾고 있는 중이지만 딱히 식약청 발표는 금연보조제에 한정되어서 나온 기사인데다가(그걸 뻥튀기해주는 언론이 문제) 마치 전자담배가 전부 문제다 라는 입장으로 부풀려 지는 거라 무시해도 좋을 듯.


장점은 하나하나 적기가 어려우니 최대 단점만 말하자면

1. 손이 많이 간다.

- 연초는 대개 이런 루트로 사용한다.구매>포장지제거>꺼내기>불붙이기>버리기(사고뜯고맛보고버리기)

- 전담은 대개 이런 루트로 사용한다. 검색>구매(매장이아니라면택배기다리기)>사용법탐독>액상구매>액상충전 및 배터리충전> 사용 > 청소 & 사용법확인 > 재구매 > 지름신강림

-위와 같이 연초보다 복잡한 방식에 나이드신분들이 고개를 절래절래흔드는 것도 이해가 간다. 신상담배가 나와도 루트는 같다. 기껏 알아야한다는게 '볼'형태가 들어간 제품 터트리는 정도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 가끔 라이터가 없거나 내가 피는 담배가 없는 매장을 만나는 위험만 감수한다면야 쉽게 구입하고 쉽게 사용한다. 하지만 전담은 뭐 문제있으면 뜯어서 액상 닦고 불고 청소하고 ... 이거 담배를 피는 건지 전자기기 조립 분해 하는 건지 모를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2. 액상 구하기가 쉽지 않다.

- 담배 판매점 예전에는 100M의 제한 거리가 있었던거 같은데 편의점이 늘고 하다보니 그딴거 없어진지 오래인듯. 이제는 뭐 악세사리 가게에서도 팔고 옷가게에서도 팔고 약국에서도 팔더라...(;)

- 하지만 액상(니코틴액)은 구하기가 까다롭다. 근처에 매장이라도 있지 않은 이상에는 산건너 물건너 가야하기 일쑤고 그도 안되면 해외에서 배송을 받아야 하는데 이게 관세도 있고 중간에 증발도 되고 해서 쉬운일은 아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다면 돌려가면서 액상 교환도 하면 좋을테지만 실제로는 그러기도 쉽지는 않은 모양... 거기다 불법액상도 판을치니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인 것은 사실

3. 비용

- 담배는 대부분 고정적으로 나간다. 한갑 2700원이라고 하면 내가 하루에 1갑을 피니 한달이면 얼마다 라고 평균값이 대충 나온다.

- 전담은 그런거 없다. 기본 기기만 구매 후에 꾸준히 액상과 무화기를 갈아서 쓰는 사람이 별로 없을 뿐더러 대부분 이것 하나 써보자 저것 하나 써보자 하면서 하다보면 뭔가가 자꾸 늘어나는 걸 볼 수 있다.

- 연초같은 경우는 2보루 사다 놓으면 2보루 소진시 까지는 담배값이 안나가지만 전담은 하나 사다 놓으면 (물론 초반이 아니면 주력 기기도 있고 주력 액상도 있으니 좀 덜하지만) 나중에 소위 가습현상이라는 것이 와서 향이고 뭐고 안느껴질때가 있다보니 이런 저런 액상을 구매하게 된다. 게다가 신상이 나오면 맛봐야 하는게 지름신의 명령이 아니었던가!


짧은 2주간의 전담 생활이지만 확실히 몸이 많이 편해짐을 느낀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권할 생각은 없는것이 분명 이것도 권해줬다가는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려 오실테니까 ........ 그런 분들께는 그냥 대리점 손잡고 가서 거기 제품 드려야지 괜히 조립해드렸다가는 예전 조립 PC 만들어 줄때의 기억이 살아나서 곤란할 듯.


PS. 전담후엔 흡연석 못가겠음... 살려주셈...

PS2. 이것도 담배라고 금연 붙은데서는 피지 못하는 슬픈 현실... 점점 더 피울 수 있는 곳이 적어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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